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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대기록 달성은 후순위...양현종, 후반기 1호 QS 마크가 절실해

대기록 달성보다 정상 궤도 진입이 우선 과제다.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5) 얘기다. 양현종은 1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KIA가 최근 5경기에서 1승(1무 3패)에 그치며 주춤한 상황이기 때문에 어깨가 무겁다. 개인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일전이다. 후반기 양현종의 페이스는 크게 떨어졌다. 지난달 27일 NC 다이노스전(5와 3분의 2이닝 4실점) 2일 삼성 라이온즈전(5이닝 3실점) 성적만 보면, 평범한 수준. 하지만 이닝 소화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양현종이 6이닝을 채우지 못한 것부터 문제가 있다. 심지어 지난 6월 24일 KT 위즈전 등판 이후 5경기 연속 6이닝 이상 막지 못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8일 잠실 LG 트윈스전은 우천 노게임으로 기록이 사라졌다. 양현종은 이 경기에서 2이닝 동안 9피안타 8실점(6자책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양현종에게 노게임은 위안이 될 수 없었다. 그는 지난 6월 2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2이닝 9실점으로 무너졌다. 개인 커리어 ‘한 경기 최다 실점’이었다. 데뷔 16년 만에 최악의 투구였다. 이 롯데전은 5월 27일 LG전에서 통산 162승째를 수확, 이 부문 역대 단독 1위로 올라서는 쾌거를 해낸 바로 뒤 이어진 등판에서의 난조였기에 더욱 주목받았다. 바로 다음 경기에서도 양현종은 4와 3분의 1이닝 7실점을 기록했다. 사실상 한 경기에서 7점 이상 내준 등판이 세 번이다. 리그 대표 투수 양현종답지 않은 퍼포먼스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 이전처럼 140㎞/h 후반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쉽게 뿌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특유의 완급 조절 능력으로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던 양현종이다. 키움은 최근 15경기에서 13패(1무 1패)를 당하며 추락하고 있는 팀이다. 간판타자 이정후가 부상으로 이탈하고, ‘전’ 토종 에이스 최원태가 LG로 이적한 뒤 급격히 경기력이 떨어졌다. 양현종은 방심할 수 없다. 김혜성, 로니 도슨, 이주형의 타격감이 좋다. 무엇보다 그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양현종은 또 하나의 대기록 달성을 앞두고 있다. 역대 최다 선발승 타이기록. 통산 최다승(구원승 포함) 1위 송진우 전 한화 이글스 코치가 갖고 있는 기록이 163승이다. 통산 164승을 거두고 있는 양현종은 선발승만 162승이다. 1승 추가하면 송진우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후반기 첫 두 차례 등판에선 이 이슈가 더 주목받았다. 하지만 키움전은 상황이 다르다. 승패를 떠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일단 후반기 최다 이닝, 최소 실점을 찍어야 한다.KIA는 현재 5강 진입 경쟁을 하고 있다. 젊은 선발 투수들의 투구 기복을 고려하면 양현종이 중심을 잡아 줘야 한다. 15일 키움전은 올 시즌 양현종에게 가장 중요한 등판이 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1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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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니 첫 승+산체스는 장타 허용 감소...KIA 대체 투수 듀오 '연착륙'

KIA 타이거즈 대체 외국인 선수들이 연일 호투하고 있다. 하루에 2명을 바꾼 강수가 효과를 보고 있다. KIA는 지난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6-3으로 승리, 시즌 40승 1무 42패를 기록하며 7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롯데 3연전을 모두 이기며 상승세를 탔다. 지난주(7월 넷째 주) 치른 6경기에서 4승을 거뒀다. 6위 탈환 선봉장은 선발 투수 토마스 파노니였다. 그는 6과 3분의 2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타선의 화력만큼은 경쟁력을 갖춘 롯데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연속 피안타는 1번 밖에 없었고, 2회 2사 뒤 11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파노니는 전반기 막판 KIA에 합류했다. 1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첫 등판에 나섰고, 4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25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롯데전에선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파노니는 원래 지난 시즌 로니 윌리엄스의 대체 선수로 KIA에 입단한 선수다. 14경기에서 2점(2.74)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KIA의 포스트시즌(PS) 진출(5위)에 기여한 바 있다. 후반기 가장 돋보이는 투수 중 한 명이었다.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빠른 공을 던지는 오른손 투수를 영입하겠다는 기조 아래 파노니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하지만 숀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다시 파노니에게 손을 내밀었다. 다시 돌아온 파노니는 KIA와의 재계약 불발에 섭섭한 마음도 있었다고 전했다. 올해 다시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3경기에서 15와 3분의 2이닝을 막아내며 2점 밖에 내주지 않는 ‘짠물 피칭’을 보여줬다. 파노니보다 먼저 데뷔전을 치른 토마스 산체스도 연착륙했다. 대만 프로야구 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지키고 있던 산체스는 등판한 3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했다. 데뷔전이었던 9일 KT 위즈전에서 6과 3분의 1이닝 1실점, 2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과 3분의 2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등판이었던 26일 NC전에서는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첫 두 경기 모두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하는 괴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경기 후반 실투가 장타로 연결되는 불안한 모습도 보였다. 피홈런만 3개였다. 하지만 26일 NC전에선 탈삼진은 줄었지만, 피홈런이 없었다. 무엇보다 산체스는 18이닝 동안 볼넷을 1개밖에 내주지 않을 만큼 공격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파노니와 산체스가 등판한 6경기에서 KIA는 4승(2패)을 거뒀다. 강한 외국인 투수들이 합류하며 이의리, 윤영철 등 젊은 국내 선발 투수들도 부담을 덜고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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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슨은 잘 하는데....키움 주간 경기당 3.8득점, 두드러지는 이정후 공백

키움 히어로즈는 이번주 치른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를 당했다. 간판타자 이정후가 이탈한 여파로 득점력이 크게 저하됐다. 키움은 지난 29일 홈구장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서 2-7로 패했다. 키움은 이날 오전 '4선발' 최원태를 LG 트윈스에 내주고 유망주 2명과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얻었다. 원래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최원태가 이적하며, 불펜 투수 김동혁은 '오프너'로 내세웠다. 김동혁은 2이닝 동안 5피안타 4실점하며 초반 기세를 지키지 못했고, 타선은 3회 말 공격에서 2득점을 올린 뒤 침묵했다. 키움은 이번주 5경기에서 팀 타율 0.224, 득점 19점(경기당 3.8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10위, 득점은 9위였다. 20타석 이상 소화한 주전급 타자 중 3할 타율을 넘긴 타자는 로니 도슨과 이용규 2명이었다. 도슨은 26일 한화전에서 상대 선발 투수이자 강속구 투수 문동주를 상대로 홈런을 치는 등 3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27~29일 경기에서도 모두 안타를 쳤다. 손등 부상에서 돌아온 이용규도 두 차례 멀티 출루를 해내는 등 후유증이 없는 상황이다. 키움은 득점권에서는 나쁘지 않은 팀 타율(0.281)을 기록했다. 2-0으로 신승을 거둔 2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부진하던 이형종이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정후가 빠진 여파는 예상대로 크다. 득점 응집력이 사라졌다. 이 기간 한 이닝 최다 득점은 26일 한화전 6회 말 기록한 3점이었다. 김준완의 희생플라이와 김동헌의 투런 홈런이 있었다. 27일 한화전 2-0 승리를 시사하는 바가 있다. 에이스 안우진이 8이닝 동안 탈삼진 10개를 잡아내는 '괴력투'를 선보인 덕분에 2득점만 하고도 승리(스코어 2-0)할 수 있었다. 올 시즌 유독 득점 지원이 적었던 안우진이 스스로 승리를 만들어낸 것이나 다름 없었다. 키움이 29일 트레이드로 영입한 외야수 이주형은 2라운드(2020년 2차)에 지명된 유망주지만, 1군 통산 기록이 33경기에 불과한 선수다. 도슨도 예상보다 잘 해주고 있지만, 더 지켜봐야 한다. 최원태를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하는 강수로 '리빌딩' 기조를 보여줬지만, 아직 50경기 남은 2023시즌을 포기할 순 없다. 하지만 이정후가 비운 자리는 좀처럼 메워지지 않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3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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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8이닝 무실점 10K' 안우진 완벽투…키움, 에이스 매치서 2-0 승리

역시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이다. 키움이 에이스 매치에서 오롯이 선발의 힘으로 완승을 거뒀다.키움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앞서 3연전 두 경기에서 한화에 연패했던 키움은 1승을 만회, 시즌 41승 2무 49패로 8위 한화와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다.스코어가 말해주듯 완벽한 투수전이었고, 이름값을 한 에이스 매치였다. 한화는 전반기 팀 상승세를 이끌었던 외국인 에이스 리카르도 산체스가 나섰다. 150㎞/h 강속구와 예리한 체인지업, 커브를 앞세운 그는 앞선 두 경기에서는 부진(8이닝 13실점 12자책점)했다. 부진의 이유를 찾고, 호투해야 하는 경기였다.키움으로서도 에이스가 나섰지만, 마냥 안심할 수 없었다. 안우진은 지난 6월 28일 KAI 타이거즈전부터 11일 KT 위즈전까지 3경기 연속 4실점 이상으로 부진한 바 있다. 2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부활했으나 연속 호투로 안정감을 재증명해야 했다.두 투수 모두 완벽투로 우려 아닌 우려를 깔끔하게 씻어냈다. 판정승을 거둔 건 안우진이다. 올 시즌 최다 이닝 타이기록인 8이닝을 소화했고, 피안타는 단 2개에 불과했다. 1볼넷 10탈삼진으로 한화 타선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8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단 99구만 던졌는데 이 중 스트라이크가 70구에 달했다.안우진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산체스 역시 깔끔한 호투로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7이닝 2피안타 4볼넷 7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남겼다. 직전 두 경기에서 불펜 부담이 컸던 한화는 산체스가 이닝 이터 역할을 한 덕분에 이태양 단 한 명의 불펜 투수만 기용, 구원진에 휴식을 안길 수 있었다.두 투수의 완벽한 호투에서 승패를 가른 건 결국 수비였다. 한화 수비가 4회 잠시 무너졌고, 키움이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산체스는 4회 말 선두 타자 김혜성에게 초구 커브로 1루수 땅볼을 유도했는데, 1루수 권광민이 포구 실책을 범해 그를 살려 보냈다. 권광민은 학창 시절 1루수로 뛰었으나 프로에 와 선발 1루수로 나선 건 이날이 처음이다.권광민의 실책은 나비효과가 돼 2실점으로 이어졌다. 키움은 후속 타자 로니 도슨이 볼넷으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고, 이를 베테랑 이형종이 적시타로 연결해 선취점을 만들었다. 적시타 때 3루까지 진루한 도슨은 송성문의 땅볼 때 홈으로 쇄도해 추가 득점까지 이끌었다.키움의 두 점은 결국 이날 경기 한화가 '넘을 수 없는 벽'이 됐다. 산체스는 이후에도 무실점 호투했으나 안우진도 완벽투를 펼쳤고, 이닝마저 길게 소화하며 공략의 여지를 차단했다. 결국 0의 행진이 계속된 가운데 키움 마무리 임창민이 9회 등판, 2피안타 무실점 시즌 16호 세이브로 경기를 마무리해냈다. 선발 투수 안우진도 시즌 7승(6패)을 수확했다.키움은 이형종이 결승 타점을 올린 가운데 이용규와 도슨이 1안타 1볼넷 멀티 출루로 제 몫을 했다. 안우진에게 압도당한 한화 타선은 최근 타격감이 올라오면서 2번 타자에 안착 중인 정은원이 4타수 2안타, 주포 노시환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으나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결국 패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2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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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후유증 우려 지운 놀린-소크라테스

KIA 타이거즈가 외국인 선수의 부상 악몽에서 깨어났다. KIA는 지난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그는 지난달 2일 SSG 랜더스전에서 상대 투수 김광현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안면을 맞고 코뼈 골절상을 당했다. 6주 이상 이탈할 것으로 보였지만, 회복 속도가 빨랐다. 7월 20일 재활군에 합류했고, 9일 뒤 퓨처스(2군)리그에서 실전 경기까지 소화했다. 그리고 31일 만에 1군에 돌아왔다. 소크라테스는 복귀전을 잘 치렀다. 타석에선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4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서 투수 장민재의 시속 138㎞ 몸쪽(좌타자 기준) 직구를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사구에 큰 부상을 입은 그가 몸쪽 공에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했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대차게 배트를 돌렸다. 7회 초 한화 왼손 투수 김범수의 몸쪽 높은 공도 주저 없이 스윙했다. 소크라테스는 KIA가 3-4로 지고 있던 8회 초 1사 만루에선 투수 김종수의 커브를 공략, 우중간 담장 앞까지 뻗는 타구를 날렸다. 타구는 우익수에게 잡혔지만, 그사이 3루 주자가 태그업해 홈을 밟았다. 수비도 나쁘지 않았다. 4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화 장타자 노시환이 친 공을 우중간 담장 앞까지 쫓아 포구해냈다. 코뼈 골절상 후유증에는 이명 증세도 있다. 지난해 4월 타구를 처리하다 같은 부상을 당했던 KT 위즈 내야수 황재균도 한동안 강습 타구 처리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복귀전에서 경쾌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왼쪽 비복근(종아리) 부상으로 두 달 동안 이탈했던 투수 션 놀린도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 것 같다. 그는 64일 만에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27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4이닝 동안, 공 72개를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그리고 2일 한화전에서는 투구 수 제한 없이 6이닝을 소화했다. 5회 말 빗맞은 안타와 야수 송구 실책 등 불운이 겹치며 4실점(3자책점) 했지만, 특유의 완급 조절 능력과 제구력은 부상 전과 다르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투구 수 98개를 기록한 점도 고무적이다. 몸 상태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반기 KIA 외국인 투수들이 한 로테이션을 소화한 건 4월 둘째 주(15~16일)와 셋째 주(21~22일) 두 번뿐이었다. '전' 외국인 투수 로니 윌리엄스와 놀린은 번갈아 부상으로 이탈했다. 소크라테스를 포함해 외국인 선수 3명이 1군 엔트리에 모두 이름을 올린 날도 18일뿐이었다. 이제는 비로소 '완전체' 전력을 갖췄다. 놀린과 새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가 7월 넷째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차례로 등판했다. 소크라테스도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복귀전을 치렀다. KIA는 최근 셋업맨 장현식과 전상현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선발 투수는 더 많은 이닝, 타선은 더 많은 득점을 지원해야 한다. 외국인 3명의 어깨가 무겁다. 안희수 기자 2022.08.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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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KIA 파노니, KBO리그 연착륙 키는 '슬라이더'

KBO리그 연착륙은 슬라이더에 달려 있다.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28) 얘기다. 파노니는로니 윌리엄스의 대체 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14일 LG 트윈스전(4와 3분의 1이닝 4실점)에서 한국 무대에 데뷔했고, 2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첫 승을 거뒀다. 노게임이 된 7일 KT 위즈전을 포함하면 총 세 차례 경기에 나섰다. 파노니를 향한 평가 기준은 다소 높아진 상태다. 그처럼 대체 투수로 영입된 한화 이글스 예프리라미레즈가 7월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 소화하며 1점도 내주지 않은 '완벽투'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2015시즌 중도 입성해 한호의 에이스로 자리잡고 리그까지 흔든 에스밀 로저스를 연상시켰다. 라미레즈의 페이스는 파노니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파노니는 시속 140㎞대 중반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컷 패스트볼을 섞어 속구 승부를 한다. 변화구는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그는 자신에 대해 "불독처럼 공격적으로 던지는 투수"라고 소개한 바 있다. 실제로 '볼질' 없이 스트라이크존(S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모습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KBO리그 타자들 눈에도 파노니의 빠른 공 구위는 평범하다. '핀포인트'로 평가할 만큼 날카로운 제구를 갖춘 투수도 아니다. 타이밍 싸움도 마찬가지다. 키킹 동작에서 한 차례 '멈춤' 동작을 주고 던지는 파노니의 투구 메커니즘이 타자 입장에서 까다로울 수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다리를 멈추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고, 적응하기 어려운 수준이 아니다. 파노니는 공 배합으로 타자를 제압해야 하는 투수다. 팀 동료인 션 놀린과 비슷한 유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선 3경기를 돌아보면, 슬라이더가 파노니의 연착륙 여부를 좌우할 것 같다. 더 정확하게 설명하면, 현재 밋밋한 슬라이더가 더 날카로워져야 한국 무대에서 생존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파노니는 14일 LG전에서 3회까지 던진 총 투구 수(65개) 중 31.7%인 20개를 슬라이더로 구사했다. 1회 말 김현수에게 우전 안타, 3회 말 문성준에게 중전 안타, 이어진 상황에서 김현수에게 우월 홈런을 맞았다. 홈런을 맞은 공은 마치 떨어지지 않은 체인지업 같았다. 구속(시속 132㎞)마저 그랬다. 문성주에게 안타를 맞았을 때도 타이밍은 빼앗았지만, 무브먼트(움직임)가 크지 않아 툭 갖다 댄 스윙에 걸려 가운데로 뻗었다. 파노니는 지난 슬라이더에 대해 "새로 배운 구종"이라고 했다. 주 무기는 커브로 알려졌지만 "커브보다 더 좋다"는 자신감도 전했다. 노게임이 된 KT전에서도 직구(16개), 커터(15개) 다음으로 많은 10개를 슬라이더로 구사했다. 범타 3개를 유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LG전에서는 슬라이더가 너무 쉽게 공략당했다. 그것도 좌타자에게 말이다. 파노니-한승택 배터리는 이후 슬라이더 구사율을 크게 낮췄다. 14일 롯데전에서도 마찬가지. 첫 슬라이더 구사는 3회 말 8번 타자 박승욱과의 승부에서 처음 던졌다. 4회 선두 타자 황성빈에겐 몸쪽(좌타자 기준) 슬라이더를 던졌지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아직 파노니가 제 실력을 완벽하게 드러냈다고 할 순 없다. 마치 느린 체인지업이나 커터 같은 슬라이더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것 같다. 파노니는 LG전과 롯데전 모두 타순이 한 바퀴 돈 뒤 피안타율이 증가했다. 직구 구속이 크게 떨어졌다. 결국 다양한 공 배합으로 맞춰 잡는 운영을 해야 한다. 슬라이더 활용도 중요하다. 그러나 상대 타자가 어렵지 않게 대처할 수 있는 공을 애써 고수할 필요도 없다. KIA 투수·배터리 코치진도 고민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2022.07.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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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승부수, KEY를 쥔 외인이 온다…판도 뒤흔들까?

KBO리그 후반기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새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다.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중 전반기에만 총 10명이 짐을 쌌다. 그리고 4개 팀, 5명의 새 외국인 선수가 KBO리그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은 팀 성적에 큰 영향을 끼친다. 외국인 선수 농사가 잘 이뤄지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확률도 높아진다. 선두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는 우승을 바라보며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중위권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 등은 5강 싸움의 동력을 얻기 위해서 새 얼굴을 맞이했다.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는 일찌감치 외국인 선수 교체 한도(2명)를 소진했다. 개막 후 단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은 SSG는 이반 노바와 케빈 크론을 부상과 부진의 이유로 내보냈다. 대신 숀 모리만도와 후안 라가레스를 영입, 후반기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대만프로야구에서 건너온 왼손 투수 모리만도는 지난 19일 독립구단 파주 챌린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타율 0.250(2329타수 582안타)을 기록한 라가레스에 대해 SSG는 "공·수·주 균형 감각이 돋보이는 외야수"라며 기대를 걸고 있다. LG는 타율 0.155에 그친 리오 루이즈를 일찌감치 방출했다. 6월 초 내야수 로벨 가르시아를 데려왔지만, 비자 발급 문제와 옆구리 부상으로 데뷔전이 미뤄졌다. 가르시아는 다음 주 SSG와 원정 3연전을 통해 1군 무대에 데뷔할 예정이다. 류지현 LG 감독은 "가르시아를 중심 타선에 넣어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 이 경우 (오지환과 문보경 등) 페이스가 좋은 선수를 뒤로 빼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전반기를 6위로 마친 롯데는 5년 만에 가을 야구 진출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 18일 DJ 피터스를 웨이버 공시하고, 이틀 뒤인 20일 잭 렉스 영입을 발표했다. 피터스는 장타력(홈런 13개)을 지녔지만, 정확도(타율 0.228)가 너무 떨어졌다. 구단은 렉스에 대해 "2017년 프로 데뷔 이후 매 시즌 높은 OPS(출루율+장타율)를 기록한 타자"라고 기대했다. 두산은 지난해 최우수선수(MVP) 아리엘 미란다를 결국 방출했다. 어깨 부상과 부진(3경기 평균자책점 8.22) 탓이다. 새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은 미국에서 비자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한 뒤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구단에 따르면 좌완 와델의 직구 최고 스피드는 시고 152㎞에 이르며, 체인지업 무브먼트도 예리하다고 한다. 로니 윌리엄스를 대신한 KIA 토머스 파노니는 지난 14일 LG전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날 성적은 4와 3분의 1이닝 4실점으로 썩 만족스럽진 않았다. 비로 인해 두 차례나 등판이 밀리는 등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던 만큼, 후반기 첫 등판에 관심을 끈다. 부상으로 빠진 기존 선수도 1군 합류를 준비 중이다. 허리 통증으로 두 달 넘게 자리를 비운 NC 웨스 파슨스는 복귀가 임박했다. 역시나 두 달 넘게 이탈한 션 놀린은 22일 KT와 2군 경기에 등판해 1군 합류를 위한 최종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KIA는 외국인 투수 교체까지 염두에 두고 놀린의 투구와 몸 상태를 테스트할 계획이다. 이형석 기자 2022.07.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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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로니, 4실점 후 4회 강판

2022 KBO리그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1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4회말 무사 만루 로니가 교체되고 있다.인천=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2.04.10/ 2022.04.1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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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ERA 2.81' 이재학, 패전 위기에도 돋보인 호투

이재학(27)이 실투 두 개와 야수 실책에 고개를 숙였다. 호투했지만 승수 추가는 실패했다. 이재학은 22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LG전에 선발 등판했다. 6⅓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2-2 동점이던 7회말 공격에서 역전을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전반적으로 안정감 있는 투구였다. 피안타도 적었다. 하지만 주자를 두고 맞은 안타로 실점이 늘었다. 타선 지원까지 미미했다. 시즌 6패 위기에 놓였다. 이재학은 올 시즌 LG전 첫 등판이던 6월 4일 잠실 원정에선 4⅓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4실점을 했다. 하지만 이날 투구는 이전 등판보다 안정감이 있었다. 4회까지 내준 피안타는 한 개에 불과했다. 이재학은 1회말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냈다. 첫 타자 박용택은 내야 뜬공, 후속 안익훈은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제임스 로니의 타구는 탄도만 높았다. 2루수가 직접 처리했다.2회도 삼자범퇴 막아냈다. 상대 4번 타자 양석환은 높은 직구를 던져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이천웅과 채은성은 각각 2루 땅볼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3회는 공 11개 만에 수비를 마쳤다. 2사 후 손주인과의 풀카운트 승부 때 여덟 개를 던졌지만 삼진 처리하며 3이닝 연속 쾌투를 이어갔다. 첫 번째 피안타를 맞았을 때도 주무기 체인지업으로 벗어났다. 4회말, 1사에서 안익훈에게 빗맞은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 로니에게 투 스트라이크에서 체인지업을 던져 어설픈 스윙을 이끌어냈다. 후속 양석환도 체인지업이 낮게 잘 들어갔다. 하지만 상대 타선의 집중력과 야수 실책 탓에 역전을 허용했다. 5회말 2사에서 최재원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리고 후속 유강남에게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맞았다. 4구 째 124km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렸다. 1루 주자 최재원이 홈을 밟았다. 1-1 동점을 내줬다. 이어진 상황에선 우익수 나성범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손주인에게도 안타를 맞았지만 타구 속도가 빨라 2루 주자 유강남이 홈으로 들어올 수 없었다. 하지만 공을 잡았다가 놓쳤고 그 사이 주자가 홈을 밟았다. 1점 차 리드를 빼앗겼다. 이재학은 한 개가 나온 실투와 야수 실책을 빌미로 순식간에 2점을 내줬다. 타선은 7회 공격에서 1득점 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재학도 7회 마운드를 지켰다. 투구수는 88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추가 실점을 했다. 선두 타자 이천웅엑 좌전 안타를 맞았고 희생번트를 내줬다. 이 상황에서 상대한 최재원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았다. 이날 체인지업-직구 조합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138km 속구가 가운데로 몰렸다.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추가 실점은 없었다. 바뀐 투수 김진성이 유강남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이재학은 호투하고도 패전 위기에 몰렸다. 이재학은 전반기 14번(11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6.32로 부진했다.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투수답지 않은 성적이다. 하지만 후반기 치른 6경기는 내용이 다르다. 4⅔이닝 4실점(2자책)을 기록한 4일 삼성전을 제외하면 모두 5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이날도 다소 운이 없었다. 피안타는 그의 몫이었지만 야수진의 집중력은 아쉬웠다. 준수한 투구를 이어간 것에 만족해야 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7.08.22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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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발+타선보다 빛난 불진 투수 3인

LG가 연패를 끊어냈다. 타선은 어수선했다. 6득점하며 최근 2경기 빈타(3득점)를 극복했지만 매끄럽진 않았다. 기대감은 불펜진이 줬다.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합류한 유원상이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고, 잠시 주춤했던 좌완 스페셜리스트 진해수도 견고했다. 베테랑 우완 투수 이동현은 마무리투수 후보들이 동반 부진한 가운데서 2이닝을 막아냈다. 유원상은 지난해 10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오랜 시간 통증을 안고 있던 부위다. 이번에 웃자란 뼈를 깎아내고 손상된 인대 주변을 청소하는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이었다고. 당시 재활 기간으로 5~6개월이 전망됐다. 이후 실전 준비에 들어갔고 최근 구속을 끌어올리며 기회를 얻었다. 지난해 팀이 뜨거운 가을을 보낼 때 힘을 보태지 못해 아쉬움을 전했던 유원상이다. 그는 "2017년에는 반드시 도움이 되겠다"고 했다. 지난해 8월 30일 롯데전 이후 첫 등판이다. 선발 투수 류제국이 4실점하며 조기강판 돼 빨리 기회가 왔다. 그리고 5회 마운드를 책임졌다. 이승엽과 조동찬을 뜬공, 강한울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엔 김성훈을 2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최고 구속은 140km. 아직 1이닝에 불과하지만 기분 좋은 복귀전을 치른데 의미를 둘만하다. 6회와 7회는 좌완 진해수가 맡았다. 팀 타선이 5회 공격에서 3-4,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진해수는 이지영부터 시작되는 상대 타선을 피안타 한 개로 막아냈다. 7회도 2사 후 조동찬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강한울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진해수는 8월 5일 6일 그리고 9일 경기에서 모두 실점을 했다. 이전까지 팀에서 가장 견고한 불펜 투수 중 한 명이었지만 흔들렸다. 하지만 최근 3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이날도 팀 타선이 요동치던 때 견고하게 상대 타선을 막아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동현은 8, 9회를 막아냈다. 최근 1군에 합류한 임정우, 정찬헌의 투구에 기복이 있다. 이날 그 역할을 해냈다. 양상문 감독독 "진해수, 유원상, 이동현의 역할을 좋았다"고 했다. 이날 LG 타선은 경기 초반 수 차례 아쉬운 타격을 보여줬다. 로니의 결승타로 승리는 했지만 매끄럽지 않았다. 하지만 팀의 강점인 불펜이 견고한 모습을 보여줬다. 롯데와 SK가 최근 상승세를 타며 5강 경쟁 구도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불펜진의 선전이 매우 반가운 LG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7.08.1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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